A THING ON A TABLE IN A HOUSE

Serban Ionescu의 조각을 소개한, 하나의 작품같은 책


이 책은 책 자체로, Serban Ionescu의 작품과도 같습니다. 세르반은 로마니아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나고자란 아티스트로, 소재와 컬러, 그리고 크기에 제한을 두지 않는 조형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그의 작업들은 어린아이의 작업 같기도, 카툰의 일부를 따온 것 같기도 한 것이 매력인데요, 특히 과감한 색상 배치를 볼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이 책 역시 그의 작품과도 같다고 생각해요. 35cm가 넘는 거대한 크기의 장난감 같은 책은,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모두 다른 모양의 종이로 이루어져있고, 표지와 편집방식도 저마다 자유로이 연출되어 있죠. 어떤 형식에 담기지 않는 그의 평소 작업이 그대로 표현된 책이랍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있는 포인트는, 사실 하나의 거대한 연극 구성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에요. 언뜻보면 그의 작품을 나열해놓은 듯 하지만, 그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 작품들에 '배역'을 부여하고, 의인화를 시켰지요. 그리고 책을 쭉 따라 읽다보면, 하나의 연극을 보는 듯 스토리를 담은 것이 인상적이랍니다.

Published by Apartamento Publishing S.L.
First edition, July 2021
Dimensions: 290 x 235mm
Binding: Board book
Pages: 68
ISBN: 978-84-09-31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