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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환경에서 살아나는 현실적인 감각의 힘, 디자이너 이응셋 인터뷰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나는 현실적인 감각의 힘, 디자이너 이응셋 인터뷰

기본 정보
상품명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나는 현실적인 감각의 힘, 디자이너 이응셋 인터뷰
상품 간략설명
"인간에게는 종합적인 기획과 여러 전문적인 소스를 통합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주체적인 능력이 중요해질 것 같아요. 더 중요하게는 기존에 쌓아온 익숙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유연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주하지 않고 답습하지 않는, 그야말로 창작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네요."-인터뷰 발췌


2023 서치라이트 페어의 키비주얼 작업으로 함께 한 디자이너 이응셋(@threecircles.kr)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1인 스튜디오로 그래픽 작업을 비롯 다양한 디자인 영역을 소화하고 있는 이예연 디자이너의 행보 그리고 변화하는 시대 속 창작자로서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Edited by @mayonnaisemagazine @luna.brandteller

아카이브분류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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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환경에서 살아나는 현실적인 감각의 힘, 디자이너 이응셋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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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파서울이 주최한 서치라이트 페어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제일 먼저 밝은 노랑이 떠오릅니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시각적 인풋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데요, 브랜드 컬러나 그래픽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 이유가 이해되는 지점이기도 하죠.
서치라이트는 아트컬렉터로써의 입문을 돕는 행사로, 해당 목적을 이루기 위한 세심하고 재미있는 장치들이 많았는데 그중 특히 흥미롭다고 느꼈던 부분이 바로 ‘작품 박스’였습니다. 갓 컬렉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가격대뿐 아니라 작품의 크기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죠. 너무 큰 그림이나 오브제를 집에 들이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일반 케이크상자 정도 되는 크기의 상자를 제작해서, 그 안에 들어가는 작품 위주로 큐레이션 한 것이 무척 센스 있으면서도 똑똑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비주얼 결과물 뒤에는 이응셋이라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손길이 숨어있었습니다. 꼼꼼함과 진득함, 순발력과 겸손함까지 갖춘 이 조직이 1인 기업이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고요. 동시대의 멋진 인물들이 협업하여 세상에 내놓은 작업을 향유하는 일은 언제나 짜릿하군요. -룬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응셋 스튜디오와 이예연 디자이너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이응셋은 2016년에 본격적으로 업계에 발을 내디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기관이나 사업체를 위한 아이덴티티, 브랜딩, 홍보물, 편집물 등 그래픽 기반의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응셋이라는 네이밍은 예상하셨겠지만 제 이름의 초성에서 따온 것인데, 대학교 때 대외활동을 하면서 사용했던 닉네임이었고 시간이 지나 스튜디오 이름이 되었네요.


전공을 한껏 살린 삶을 살고 계시네요. 한편 시각디자인을 전공하면서 국어국문학과를 복수 전공하신 점이 흥미로웠어요. 또래들과는 전혀 다른 관심사였을 텐데, 그 공부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그때의 경험은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일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나요?
대학생 때 다방면의 경험을 찾아다닌 것이 적성과 흥미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꽤 일찍이 진로를 선택하면서 실기미술을 오래 했고, 그래서인지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어요. 여러 교양수업을 들었는데, 그중 국문학과에서 개설한 ‘시 감상과 비평’의 교수님이 너무 좋았고 어느새 국문학과 강의를 여러 개 수강하고 있더라고요. 조금만 더 하면 복수전공도 가능한 요건이 되어서 결국 졸업논문까지 썼네요. 그때의 관심과 열정이 지금의 디자인 실무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콘텐츠를 기획해서 글을 쓰고 디자인, 제작, 유통까지 직접 하는 독립 출판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마음이 맞는 친구와 ‘생각버스’라는 독립잡지를 발행하는 활동도 했고요. 시각디자인과 국어국문학과의 시너지가 그렇게 드러난 것일 수도 있겠네요. 대학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해서 대중에게 배포하며 새롭게 배운 점이 많았어요.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었고 이응셋의 일까지 연결된 부분도 꽤 있는 편입니다. 




조직에서 일하신 기간이 짧은데, 1인 스튜디오를 열어야겠다고 생각하신 이유가 있나요? 혼자 기반을 다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어떻게 신뢰 관계를 쌓으셨나요?
조직 경험이 짧았던 건 개인적으로 아쉬워요. 그 안에서 빠르게 터득하고 체화할 점이 많았을 테니까요. 1인 스튜디오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아니었고, 졸업 후 IT 기반 스타트업에서 UI 디자이너로 일한 것이 적성과 맞지 않아서 퇴사했어요. 간헐적으로 들어오던 디자인 아르바이트를 적극적으로 받아서 우선 돈을 벌자고 생각한 것이 지금까지 온 거예요. 졸업한 지 얼마 안 되어 스튜디오를 운영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죠. 모든 게 처음이고 어려운 것 투성인 데다, 하나하나 직접 헤쳐나가야 하니까요. 그래도 학부 때 대외활동을 하면서 만난 인연들이 기반이 되어 꽤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생각버스’ 매거진은 격월간지였는데, 무려 10호 이상 발행했거든요. 뚝심 있게 오래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정말 많은 일을 하셨더라고요. 블랙/화이트를 바탕으로 컬러감과 대비가 강하고, 모호하기보다는 딱 떨어지는 비주얼 작업이 많은데요. 예연님의 취향에 기반한 결과물인가요?
특정한 그래픽 스타일이나 조형을 표방하지는 않아요. 핵심 콘텐츠를 파악하고 뾰족하게 다듬어서 타깃 관객에게 효과적일 접점을 공략하는 일이죠. 프로젝트의 목적이나 상황 안에서 좋아 보이는지 계속 체크하고 헤매는 편이고요. 그럼에도 그렇게 느끼셨다면 룬아님께서 저만의 스타일을 잘 포착해 주신 게 아닐까 해요. 여전히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일이 어렵긴 합니다. 가끔 작업물을 쭉 훑어보면 프로젝트마다, 시기마다 인상이 다르게 느껴지거든요.

물론 제가 언급한 것은 비주얼적인 부분이고, 이응셋의 진짜 아이덴티티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응셋 하면 보장하는 것'이 뭔지 궁금합니다.
어려운 질문이네요. 이응셋만의 고유함은 무엇일까, 저도 계속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무언가를 크게 주창하기보다는 프로젝트 성격에 맞는 걸 계속 찾아가는 편인데, 덕분에 다양한 범위의 작업이 가능해졌어요. 신규 클라이언트라면 그중 특정 작업을 인상 깊게 보았을 수 있고, 기존 클라이언트라면 이전 협업이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계속 진행하는 거겠죠. 이응셋이 보장하는 것을 조금 쉽게 비유하자면, 다양한 레시피를 구사해서 꽤 여러 가지 요리를 할 수 있는 디자이너겠네요. 아쉽게도 실제로 요리는 잘 못합니다 (웃음).



대한출판문화협회,동네서점 책도시산책 작업인천광역시,동네서점 인천책지도 작업앰배서더서울풀만, 앰배서더서울지도 작업

한동안 지도 그래픽 작업을 많이 하셨어요. 당시에는 이응셋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작업이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시작된 카테고리였나요?

‘생각버스’의 영향이 컸어요. 지역 기반 프로젝트라 지도 작업이 많았고, 따라서 초반에 의뢰받은 일 중에는 여행이나 지역 콘텐츠 카테고리가 꽤 있었어요. 가이드북에 들어가는 나라들의 지도와 일러스트 외에도 한국의 독립서점을 아카이빙해서 지도로 만드는 작업도 많이 했죠.


지도 그래픽은 하나의 주제 하에 지리 기반 정보를 시각적인 콘텐츠로 정리하는 일인데요, 굉장히 품이 많이 들 것 같아요. 직접 발품을 팔거나 내용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일이 많을 텐데 예연님의 성향에 어떻게 어우러지나요?
말씀하신 것처럼 수많은 정보가 종합되는 시각물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정확한 정보 전달이 중요하죠. 오류가 있으면 독자에게 직접적으로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니까요. 직접 발품을 팔기보다는 웹상에서 제공되는 지리정보와 오픈소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합니다. 저의 기조는 ‘그냥 한다’ 예요. MBTI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S 성향이 높은 편인데 현실적인 감각이 지도 작업과 잘 맞았을 수도 있겠네요. 숲보다는 나무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보는 눈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 포트폴리오에서는 지도 그래픽 작업이 줄었어요. 계기가 있었나요? 이응셋의 방향을 어떻게 가져가고 싶으신가요?
지도라는 요소는 종합적인 프로젝트 안에서 소스로 활용되는 작업이에요.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보다 넓은 범위를 다루는 일이 늘어났고, 그런 작업에 흥미를 더 느꼈어요.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접근하는 지도 작업도 좋았지만, 큰 범위를 컨트롤하는 일과 세부적인 작업을 동시에 하기는 어렵고 효율적이지도 않더라고요. 역할을 나누고 전문가에게 일을 분배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앞으로도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맡고 다양한 분야의 작업자들과 함께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종합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울산시립미술관, 예술과산업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모든이를 위하여 리플렛
국립한국박물관, 2023 달력

미술관이나 재단 등 규모 있는 단체에서 이응셋을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이런 클라이언트 풀을 만들기 위해 예연님이 특별히 노력하신 점이 있나요?
클라이언트 풀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영업이나 활동을 하지는 않았어요. 한편 FDSC라는 여성 디자이너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곳을 통해 이응셋을 알게 되었다는 분이 여럿 있었어요. FDSC 안에서 교류하며 형성된 네트워크도 있고, 외부에서 소속 회원들의 작업을 홍보하고 있는데 이런 경로로 자연스럽게 노출된 것 같아요. 물론 클라이언트를 염두에 두고 하는 활동은 아니에요. 페미니스트의 시각으로 건강한 업계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에 관심이 많거든요.



서치라이트 키비주얼 1차


로파서울과의 관계는 어떻게 맺게 되었나요? 서치라이트(searchlight) 비주얼을 담당하셨는데, 노랗고 밝은 그래픽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자 했는지 궁금합니다.
로파서울의 작업도 FDSC를 통해 시작하게 되었어요.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오가현 디자이너님이 먼저 서치라이트 행사의 웹디자인을 담당하게 되었고 저를 소개해주셨어요. 서치라이트라는 네이밍에는 새로운 크리에이터와 작업물을 발굴하는 ‘탐조등'이라는 의미가 있었고, 하나의 대상을 강하게 비추는 스포트라이트가 아닌 유영하는 빛이라는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 탐조등의 이미지에 착안해서 하나로 고정되기보다는 변주가 가능한 비주얼을 마련했어요. 초반에는 어두운 환경에서 부분적으로 빛을 밝히는, 대비감이 강한 컬러의 키비주얼로 정했는데 이후 확정된 행사 공간이 굉장히 밝고 하얀 공간이었어요. 그에 따라 밝은 색조의 그레이와 형광 옐로우로 키컬러를 조정하게 되었죠.
서치라이트 페어의 주목적이었던 아트 컬렉팅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Take-out’이라는 경험과 개념이 도입되었어요. 관객의 정서적 끌림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세 가지 가벼운 질문을 제공하고, 작품을 보며 답변을 작성하도록 했어요. 그 답변을 기반으로 최종 단계에서 작품을 구매하거나 작가의 문장을 받아가며 컬렉팅 입문을 돕는 장치였죠. 또한 테이크아웃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박스 ‘전개도’가 그래픽의 중심 소스로 정립되었어요. 포스터와 홍보를 위한 평면 이미지에 박스 전개도의 칼선이 등장하고, 그 위로 참여 작가들의 이름이 형광색 태그로 표출됩니다. 행사장에서는 전개도가 차원을 하나 더 얻어 입체적인 실제 박스가 되고 그 안에 작품이 담기죠. 과정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신선하고 좋은 비주얼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국립극장, 공연예술문화연구 북 디자인 작업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모든이를 위하여 도록 작업
안전가옥, 서울국제도서전 부스디자인 전경

언제나 많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순발력도 중요한 자질이겠어요. 포트폴리오 양을 보면 1인 스튜디오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데요. 특히 책자 같은 북디자인 작업이 많아서 업무량이 꽤 될 것 같은데 어떻게 감당하시나요? 1인 체제를 유지하시는 이유와, 가벼운 조직의 장점이 궁금합니다.
요즘 부쩍 하는 고민이고, 아직 뚜렷한 답을 내지 못했어요. 지난 6개월간은 시립대학교의 류채은님이 인턴으로 계셔서 큰 힘이 됐고, 1인 체제를 넘어 협업하는 환경이 참 좋다고 느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본격적으로 팀을 꾸리겠다는 결단이 서지는 않아요. 1인 체제의 자유가 좋거든요. 현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주는 기분을 좋아하는 것일지도요. 물론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 업무량이 더 늘면서 하고 싶은 일을 놓치는 상황이 자꾸 발생하면 좋은 팀원을 찾아 나서겠죠.

2016년도 작업물부터 올려두셨는데, 지금 봐도 부족한 느낌을 못 받아요. 굉장히 스테디한 느낌인데, 스스로 생각하는 이응셋의 변화는 무엇인가요?
그렇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말씀드렸듯이 저는 시기마다 분위기가 바뀐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초기에는 오랜 시간을 투여해서 정제하는 작업이 많았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SNS 등 디지털 환경에서 마주하는 시각물이 많아지고, 흐름도 빨라졌기 때문에 좀 더 감각적으로 눈길을 잡을 수 있는 작업이 늘어났어요. 구체적으로는 약간의 모션을 가미하거나, RGB 기반의 선명한 색상을 사용하는 디테일의 활용이죠.



서울특별시, 서울라이트 광화문
서울예술고등학교, 예술, 영원한 빛

인포그래피도 많고… 하시는 작업물이나 흐름을 봐서는 계획적이고 꼼꼼한 성향의 소유자일 것 같아요. 창의성은 꾸준함에서 나온다고 하죠. 수년째 안정적인 퀄리티와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예연님만의 리서치 방식이나 루틴이 있을까요?
MBTI로 따지면 J가 맞아요 (간파당했다!). 본격 작업에 착수하기 전에 최대한의 리서치 과정을 거쳐요. 프로젝트 성격에 맞는 신규 레퍼런스를 찾기도 하지만, 평소에 좋은 이미지를 모아두는 레퍼런스 보따리 폴더가 있어요. 자료와 함께 좋았던 이유를 메모해서 저장해 두어요. 즉각적인 느낌을 흘려보내지 않도록 바로 캡처해서 파일명에 출처나 이유 등을 적어놓는 거죠. 생활적으로 생긴 루틴이 있다면, 바로 출근시간입니다. 예전에는 늦게까지 일하고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작업시간이 고무줄처럼 바뀌었는데 클라이언트가 다양하고 많아지면서 업무 대응 시간을 맞추고 있어요. 오전 10시에는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서 업무를 시작해요.

세상에 새로울 것이 없고, 이제는 AI마저 우리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어요. 이런 시대에 창작자, 또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갖는 게 좋을까요? 수많은 디자이너와 작업툴 사이에서 이응셋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예연님은 어떤 태도로 미래를 바라보시나요?
얼마 전 생성형 AI 툴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만들어 봤는데 놀랍더라고요. 제안서에 첨부하고 싶은 레퍼런스를 찾지 못해서 써봤는데 문장 몇 개로 뚝딱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었어요. 편리하다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위협을 느끼기도 했죠. 다만 아직은 기존의 이미지를 학습해서 출력된 결과물이기 때문에 독창적이고 아름답다기보다는 그럴듯해 보이는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더 지나면 그런 아쉬움도 꿰뚫는 AI로 발전하겠죠? 인간에게는 종합적인 기획과 여러 전문적인 소스를 통합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주체적인 능력이 중요해질 것 같아요. 더 중요하게는 기존에 쌓아온 익숙한 것에 연연하지 않고 유연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주하지 않고 답습하지 않는, 그야말로 창작의 근본으로 돌아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네요.






Interviewer
룬아
브랜드텔러. 인터뷰를 중심으로 좋은 브랜드를 소개하고 연결하는 일을 한다. <취향집> 외 다수 저서를 썼으며 브랜드 꿈나무들을 위한 성장형 브랜드텔링 플랫폼 ‘마요네즈매거진’을 운영하고 있다.
@luna.brandteller @mayonnaise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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