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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텍스타일, 텍스처, 콘텍스트! T.T.T.C스튜디오와의 인터뷰

텍스트, 텍스타일, 텍스처, 콘텍스트! T.T.T.C스튜디오와의 인터뷰

기본 정보
상품명 텍스트, 텍스타일, 텍스처, 콘텍스트! T.T.T.C스튜디오와의 인터뷰
상품 간략설명
"저도 모르게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요. 자본주의적인 태도, 투자한 만큼의 이익이 따르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요. 우리 모두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죠. (⋯)그렇지만 그게 전부라고 믿는 태도는 경계합니다. 가능성이 제한되고 이야기가 사라지고 지루해져요. 예술이나 전시는 세상의 주된 흐름과 시선에서 비껴나간, 흔하게 들여다보지 않는 지점들에 대해 심각하게 혹은 신나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세계죠. 그래서 사람들이 전시를 하고, 전시를 보지 않나 싶어요. 자유로우니까요."-인터뷰 발췌


2023 서치라이트 페어에 함께 한 T.T.T.C스튜디오(@tttc.studio)와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문래동 아케이드서울을 주요 베뉴로 다양한 기획 큐레이션을 펼치고 있는 티티티씨 스튜디오는 서치라이트 페어의 취지를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해준 숨은 주역이기도 한데요, 로파서울이 외부 협력으로 이들을 섭외하기에 있어 눈 여겨본 그간의 독특한 기획들 그리고 티티티씨 스튜디오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Edited by @mayonnaisemagazine @luna.brandteller

아카이브분류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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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텍스타일, 텍스처, 콘텍스트! T.T.T.C스튜디오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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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선반에는 작은 달항아리가 놓여 있습니다. 공예 페어에 갔다가 6만 원 정도에 구매한 피스인데, 언젠가는 정말 크고 둥근 항아리를 손에 넣고 말겠다는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 일종의 표식처럼 사두었어요. 친구 중에는 손바닥만 한 그림을 야금야금 사모으는 컬렉터도 있습니다. 예술 작품을 구매하는 컬렉터의 연령대가 부쩍 낮아졌어요. 그림부터 오브제까지 그 범위도 다양하죠. 단순히 투자의 개념만은 아니에요. 가치의 관점과 소비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이죠.

지난겨울, 성수동에서 노랗고 밝은 비주얼을 내세운 아트 페어 ‘서치라이트'가 개최되었습니다. 작가들의 지속가능한 작업 생활을 지지하는 로파서울의 행사였어요. 작가 정보를 오픈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의 주관적인 취향을 발견하는 과정, 컬렉터로 입문하기 수월하도록 설정한 작품의 상한가와 규격 등에서 세심하고 꼼꼼한 기획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흐름에는 조직적인 등떠밈이 필요하기도 하니까요.

여느 프로젝트처럼 이 행사의 뒷면에도 많은 사람들의 손길이 묻어있는데, 기획 스튜디오 T.T.T.C가 그중 하나입니다. 문래동에서 ‘아케이드서울'이라는 공간을 운영하며 전시를 기획하고, 브랜딩 프로젝트도 진행하는 팔망미인 같은 조직이에요. 서치라이트에서 텍스트를 담당한 윤여울 큐레이터를 만나보았습니다. -룬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로파서울의 서치라이트 페어 너무 잘 보았어요. T.T.T.C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기획 스튜디오 T.T.T.C입니다. 현재는 아케이드서울의 콘텐츠 운영을 맡고 있고, 이외에도 브랜딩, 아트북 큐레이션, 전시 기획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시를 중심으로 올라운더 역할을 맡고 계시군요. T.T.T.C가 텍스트, 텍스타일, 텍스처, 콘텍스트의 약자라는 점이 흥미로워요.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멤버로 구성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언어(text)로 출발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적으로 컸어요. 결과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의 말이 있기를 바랐죠. 반대로는, 한 꼭지에서 출발한 무엇이 다양한 성질과 섞이면서 새로운 질감 및 맥락을 가진 콘텐츠를 만들어요. 그 중심과 확장성을 위해 디자인, 공예, 패션 등 서로 다르지만 닮은 성격의 사람들이 함께 시작했습니다. 곧 새로운 멤버도 들어올 예정이라 기대가 커요.



페이퍼프레스와 함께 한 ‘몰드 프로젝트(2022)’에서 티티티씨의 작업 방식


전시 씬에 발을 담그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직접 창작하기보다 기획과 큐레이션의 포지션을 잡으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디자인 기획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한편 전시라는 것은 순수예술의 영역이다 보니 디자인 산업에 비하면 상품의 맥락을 비켜갈 수 있는, 또 무엇이든 상상해 볼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범주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시의 주된 성격이라고 한다면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배치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그 지점이 흥미롭게 다가온 것 같아요. 플레이어(아티스트)로서의 직접적인 창작은 아닐지 몰라도 또 다른 맥락에서의 창작임은 분명하죠. 개인적으로 전시 서문을 쓰곤 했는데요, T.T.T.C팀으로 작업한 것은 플러스준 스튜디오가 기획전으로 준비한 신혜림 작가의 사진전에 참여하면서부터예요. 글 작업으로 합류했다가 기획으로 역할을 넓히게 되었어요. 공간, 작품, 운영, 기획의 호흡이 좋았고 관객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많아서 ‘더 해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플러스준 용산에서 열린 신혜림 작가의 ‘Audio’전시(2023), 사진제공 : 플러스준



말씀하신 대로 전시 및 예술 영역은 상업과 거리가 조금 있어요. 무용하고 비효율적인 액션을 취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일의 가치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럼에도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이 필요한데, 어떤 일들로 운영하고 계신가요?
저도 모르게 익숙해져 있는 것 같아요. 자본주의적인 태도, 투자한 만큼의 이익이 따르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요. 우리 모두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죠. 또 디자인 업계에서는 디자인의 역할이 통상적으로 상품의 매력을 상승시켜서 그 이상의 부가 가치를 만들어내는 거라고 여기니까요. 반박하려는 건 아니고, 저 역시 그 사고와 현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요. 그렇지만 그게 전부라고 믿는 태도는 경계합니다. 가능성이 제한되고 이야기가 사라지고 지루해져요. 실제로 디자인 업계에서는 비평이나 담론이 거의 사라졌어요. 반면 예술이나 전시는 세상의 주된 흐름과 시선에서 비껴나간, 흔하게 들여다보지 않는 지점들에 대해 심각하게 혹은 신나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세계죠. 그래서 사람들이 전시를 하고, 전시를 보지 않나 싶어요. 자유로우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을 위해서는 저희 팀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합니다. 전시와는 별개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하고, 전시 내에서도 지속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 구조를 시도해요. 모순적이지만 자유로워지고 싶으면서도 얽매이게 되고 그러네요 (웃음).

먹고사는 일을 등한시할 순 없으니까요. 전시 기획자 및 큐레이터로써의 역할이 궁금해지네요. T.T.T.C의 업무 스펙트럼은 어떻게 되나요?
전시 진행의 A to Z, 크고 작은 일들을 다 합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글 작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전시가 끝나고 나면 작품이나 작가, 전시를 읽어낸 글만 남는 것 같아요. 반대로는 글에서 출발해서 하나의 전시가 완성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업무 스펙트럼 중 여전히 어려운 부분은 마케팅이에요. 전시장이 소수를 위한 공간은 아니었으면 좋겠거든요.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고, 난해할 수도 있지만 일단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홍보가 필요해요.
겉으로 많이 드러내지 않지만 사실 T.T.T.C는 디자인 작업도 하고 있어요. 브랜딩으로 시작했는데, 전시기획이 관심을 많이 받게 되면서 전시 위주의 기록을 하고 있네요. 네이밍 등 브랜드 언어를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공간과 그래픽까지 전반적인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문득 디자인 작업도 많이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케이드서울 문래에서 진행한 몬킴 작가의 ‘VIEW FROM MY WINDOW(2023)’



어떤 일을 중점적으로 하는지 뾰족하게 드러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죠. 예술과 전시의 세계도 무궁무진할 텐데요, T.T.T.C가 주로 맡는 카테고리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영역에서 T.T.T.C만이 가진 강점이 있다면?

최근에는 사진작가들과 연달아 작업했어요. 대부분의 사진작가들이 상업 사진과 개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낙차를 충분히 이해하고 개인 작업을 통해 드러내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잘 소개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T.T.T.C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신진 작가 위주로 작가와 잘 호흡하는 편인 것 같아요. 



관객 @hyehwasim_ 님의 사진


로파서울에서 개최한 아트 페어 ‘서치라이트’도 작가들을 응원하는 기조에서 출발했죠. 서치라이트 기획에서 맡으셨던 역할은 무엇이었나요?
역시 글이었는데요, 프로젝트 취지를 담은 서문과 작가 소개 작업이었습니다. 서치라이트의 방향성이 무척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작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서, 모든 작가의 정보를 숨긴 채 관람객의 진짜 취향을 찾아주는 장치, 그리고 현실적으로 컬렉팅에 입문할 수 있도록 설계한 큐레이션까지. 작업에 착수하기 전부터 진행 상황을 팔로우하면서 이해해야 했고 더불어 다양한 의견을 드릴 수 있었는데요, 본격적인 글 작업보다도 함께 프로젝트를 따라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서치라이트가 언급한 ‘빛'이 저에게는 조르주 디디-위베르만(Georges Didi-Huberman)이 말했던 반딧불이처럼 느껴졌어요. 강한 빛과 대립하는 '약한 빛'이죠. 행사 자체가 처음이고, 신진 작가의 참여율이 높았고, 모든 시도가 희미한 듯 보이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밝혀보려는 의지 같아서요. 그 비유를 서치라이트 팀에서도 좋아해 주셨습니다. 작가 소개는 들쑥날쑥한 정보들을 최소화하여 일관된 문체와 분량으로 정리하는 과정이었어요. 관객들이 편견 없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정보의 개입을 최소화해 달라는 서치라이트팀의 요청이 있었죠. 




1. 아케이드서울 홍대점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모퉁이를 돌아 걷는 미술관(2023)’
2. 아케이드서울 문래(2023년 오픈)
3. 아케이드서울 홍대점(2020) 개관전인 이재준 작가의 ‘맛보기 맡아보기(Taste, Material)’전시 전경

참여하셨던 전시 중 기억에 남을 만큼 반응이 좋았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좋은 피드백을 받았던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최근 전시들은 대부분 반응이 좋았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반응이 약했던, 그러나 가장 아끼는 작업이 생각나네요. 지금이라도 소개해보고 싶어서요! (웃음) 별도의 작가와 작품 없이 전시장에서의 경험을 주제로 한 전시 «모퉁이를 돌아 걷는 미술관 (2020)»이었습니다. 조금 독특하죠? 완전히 다른 두 공간에서 동시에 전시했었는데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로 사용되고 있는 과거 안기부 건물의 수평적 복도와, 당시에는 홍대에 있던 ‘아케이드서울’의 수직적 복도인 엘리베이터를 사용했어요. 두 공간 자체를 전시 작품이자 작은 미술관(모퉁이)으로 설정한 거예요. 사실 둘 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라 오며 가며 많이 관람하셨을 거예요. 다만 전시로 인식은 안 됐을 겁니다 (웃음).


‘아케이드서울'이 현재는 문래동에 있죠. T.T.T.C 인스타의 첫 포스팅이 아케이드서울인데, 관계가 궁금합니다. 한편 홍대에 있다가 문을 닫고, 3년 만에 문래동에 다시 오픈했는데 코로나의 여파였을까요?
첫 포스팅을 보셨다니 놀라운데요! T.T.T.C 스튜디오의 탄생이 아케이드서울과 관련이 깊어요. 홍대에 공간이 생길 때 아케이드서울의 이름을 짓고, 유휴공간이었던 4층을 콘텐츠화하면서 시작했거든요. 당시에는 지층부터 3층까지 패션 매장으로 활용되었고 4층은 그야말로 서비스 공간이었어요. 카페 겸 갤러리로 공연과 전시 등의 콘텐츠로 채워가며 풍성해지던 차에 코로나를 맞이했습니다. 제대로 마무리도 못하고 급히 문을 닫았다가, 문래동에 공간을 얻으면서 다시 살리기로 했어요. 



홍대에서는 상업 공간의 목적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콘텐츠에 포커스가 더 맞춰졌어요. 그에 따라 공간의 자유도가 높아진 것 같고요. 용도를 달리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홍대에 있을 때 오히려 부담감은 더 적었던 것 같아요. 단독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복합 문화 공간에 콘텐츠를 채워 넣는 역할이었으니까요. 지금은 자유도가 높아진 만큼 운영에 대한 부담도 있죠. 홍대와 문래의 아케이드서울은 의도적으로 다르게 설정했다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유닛화한 쪽에 더 가깝겠네요.




전시 도록과 작품을 일체화하는 콘셉으로 진행한 김선익 작가의 ‘임시정원(2023)’- 날씨에 따라 포스터 작품의 컨디션이 매번 변화했다.



그럼에도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의지가 강해 보여요. 온라인에 콘텐츠가 넘쳐나지만, 오프라인이어야 가능한 인터랙션이 있죠. T.T.T.C는 이런 특수성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사진 전시여도 그냥 벽에 걸어놓는 데에서 그치지 않을 것 같아요.
2023년 연말에 아케이드서울에서 음악 공연이 열렸어요. 설치나 사물이 없어도, 음악 하나만으로 사람을 2-3시간 붙잡아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물론 실제 공연에는 다양한 세팅이 있었지만 결국 사람들을 머물게 한 건 음악이 전부였어요. 당시 음악의 물성은 라이브(Live)가 특징이었는데, 역시 오프라인은 흘러가면 붙잡을 수 없는 순간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하는 방식으로 세팅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언제라도 볼 수 있는 장면과 전시장의 실제가 동일하면 안 되는 거죠. 예를 들어 비 오는 일요일 오후 4시에 전시를 본 사람과, 화창한 평일 오전 11시에 온 사람의 경험은 완전히 다를 수 있어요. 비슷한 맥락에서 김선익 작가의 «임시정원 (Temporary Garden, 2023)» 전시는 사진 인화가 취약한 종이에 인쇄되었고, 그것이 날씨와 시간에 따라 변하는 상태를 그대로 노출시켜서 미묘한 관람의 차이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바로 작가가 온라인에 올린 디지털 데이터로서의 사진과,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경험 차이이지 않을까요?




작품을 모티프로 진행한 '임시정원' 전시 연계 케이터링 모습



전시장에 직접 방문하는 건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것과 비슷한 행위예요.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우연에 기대는 설렘도 있죠.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함도 있지만 잘 모르는 작가에 입문하는 기쁨이 있는데요, 관람객을 유입시키기 위한 기획도 필요하겠어요. 전시의 요소를 딴 디저트를 만들기도 하셨는데 주로 어떤 기획을 엮나요?
오프닝 때 전시 연계 아이템이 재밌게 나오는 걸 좋아해요. 놀이처럼 보이고, 즐거운 환대처럼 느껴지죠. 물론 전시에 따라 다르지만 케이터링이 예쁜 먹을거리에서 그치기보다 또 다른 창작의 개념으로 맞물려서 시작하는 전시가 재미있더라고요. 이런 연계 콘텐츠는 작가님과 관계자들이 애정을 갖고 아이디어를 내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와요. «임시정원 (Temporary Garden, 2023)»에서는 함께 전시를 준비했던 패션 에디터 보람님이 사진에서 모티프를 얻어서 오픈 케이터링을 준비해 주셨어요.


서울은 끊임없이 팝업이나 전시가 열리는 도시가 되었어요. 그 안에서 선택받는 것은 일반적인 자영업자와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T.T.T.C가 지향하는 전시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요?
마침 최근에 팀원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어요. 반드시 전시를 하고 싶거나, 해야 하는 건 아니라고요. 전시라는 형식에서 매력적인 부분이 ‘익숙하거나 이질적인 것들을 배치하면서 스파크가 나게 하는 것’이라면, 그게 글이든, 사물이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토크든 제약을 둘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결국 매체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해야겠죠.



그렇게 말씀하시니 전시라는 모습을 벗어난 T.T.T.C의 행보도 기대가 되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지금보다 조금 더 유연하게, 프로젝트마다 멤버를 조합하는 형식으로 운영해 볼까 해요. 고민에 맞춰서 로고도 리뉴얼하고 있습니다. 당장은 아케이드서울 콘텐츠 북이 나올 예정이고, 2024년에는 좀 거칠게 지내보고 싶어요. 전시 말고도 다른 작업들을 툭툭 이어나가 볼게요.


텍스트와 사물로 작업하는 '소재 프로젝트'





Interviewer
룬아
브랜드텔러. 인터뷰를 중심으로 좋은 브랜드를 소개하고 연결하는 일을 한다. <취향집> 외 다수 저서를 썼으며 브랜드 꿈나무들을 위한 성장형 브랜드텔링 플랫폼 ‘마요네즈매거진’을 운영하고 있다.
@luna.brandteller @mayonnaise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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