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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라이트 페어 후기

서치라이트 페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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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서치라이트 페어 후기
상품 간략설명 3일간의 페어가 막을 내렸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다”보다 “왜 하고 싶은가”라는 마음이 훨씬 컸던 행사 였습니다.

관람객 수나 티켓 매출보다도-
‘작품이 잘 팔리면 좋겠어,’ ‘작가님들이 잘 참여했다는 마음이면 좋겠어‘, ’관객분들이 잘 들렀다는 생각이면 좋겠어‘ - 이런 기대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준비했던 행사였습니다.

1회차인만큼 부족한 부분도 보였지만, 그래도 저희의 진심이 관객분들과 작가님께 닿은 것 같아 감사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전시장 3일 내내, 지인분들께 기쁘게 전시 구경을 시켜주시던 작가님들-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시간내어 저희에게도 응원의 말씀을 주신 관객분들, 진심으로 모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장사하는 별난 기획자”로서- 창작자들을 옆에서 지지하는, 그런 역할로 잘 커가겠습니다

이번 아티클은, 서치라이트페어의 후기와 함께 행사 오프닝 당시에 진행했던 토크의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그러면, 저희 또 내년에 더 발전된 서치라이트페어로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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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라이트 페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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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행사가 막을 내렸습니다. 
첫 개최하는 페어임에도 불구하고, 3일간 1014명의 관람객이 방문해주시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200여개의 작품 중 40여 점이 실제로 판매되었으며, 
전시 직후 개별 작가님들께 연락이 닿아 새로운 전시와 기획을 하고 싶으시다는 분들도 더러 만나뵀습니다. 

이번 행사는,  “무엇을 하고 싶다”보다 “왜 하고 싶은가”라는 마음이 훨씬 컸던 행사 였습니다.
관람객 수나 티켓 매출보다도 ‘작품이 잘 팔리면 좋겠어,’ ‘작가님들이 잘 참여했다는 마음이면 좋겠어‘, ’관객분들이 잘 들렀다는 생각이면 좋겠어‘ - 이런 기대감과 부담감을 가지고 준비했던 행사였습니다.

1회차인만큼 부족한 부분도 보였지만, 그래도 저희의 진심이 관객분들과 작가님께 닿은 것 같아 감사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전시장 3일 내내, 지인분들께 기쁘게 전시 구경을 시켜주시던 작가님들-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시간내어 저희에게도 응원의 말씀을 주신 관객분들, 진심으로 모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장사하는 별난 기획자”로서- 창작자들을 옆에서 지지하는, 그런 역할로 잘 커가겠습니다


Bonus Track

Searchlight Fair Talk Program


오프닝 행사에 찾아주신 많은 업계 관계자들 그리고 참여작가님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미처 토크를 듣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오프닝에서 진행한 토크 스크립트를 레터에서 추가로 소개합니다. 


패널: 김영지(서치라이트 페어 기획 총괄, 로파서울 디렉터), 윤여울(TTTC 스튜디오), 오가현(디자이너)


영지: 안녕하세요, 이번 서치라이트페어 기획과 주관을 맡은 따바프레스와 로파서울의 대표 김영지 입니다. 바쁘신 와중에 이렇게 시간내서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이 모든 시작에 앞서 저희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최근에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인데요. “로파서울이 도대체 뭐하는 회사죠?”라는 질문을 일주일에도 네 다섯번씩 듣고.. 분명히 업체 쪽에서 저희한테 미팅요청을 했는데도 물어보시고.. 여튼 그러면 저희는 늘 ‘기획자 집단인데, 장사합니다' 라고 설명합니다. 저희는 디자이너와 기획자로 이루어진 팀인데, 편집샵의 형태로 로파서울이라는 샵을 21년도부터 운영하고 있고, 아티스트들과 콜라보상품을 기획해서 만들기도 하고, 저희가 일종의 에이전시 역할로 기업 컨설팅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몰브랜드와 아티스트의 상품들을 정말 ‘판매'만 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오늘 오프닝에 오신 여러 작가님들이나 문화예술계통 관계자님들이 보시기엔 통상의 기획자 집단보단 좀 더 ‘장사치'의 성격 세일즈의 관점, 대중의 반응 등에 좀 더 포커스를 많이 맞추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구요. 또 여기 오신 유통쪽 그리고, 스타트업 관계자분들이 보시기엔 통상의 커머스 브랜드보다 좀 더 ‘굳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상한 짓을 많이 하는팀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가 별난 기획을 하고, 그 기획에 맞는 여러 제품과 작품을 소개한다는 것은 이 업을 시작한 이후로 변하지 않은 점이지만 그 소개하는 것들의 모습은 계속 변해왔었어요. 구성원 개개인의 취향이 들어간 것을 셀렉한 시점도 있었고, 해외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한 시기도 있었구요. 요즘은 국내작가들과 내일을 그리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의 이런 시도들은 사업을 계속 영위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움직임이자 자연스러운 관심사의 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소한 시도를 계속 하면서 본의 아니게 저희와 소통하는 스몰브랜드의 운영자, 또는 작가들과 더 많은 대화와 교류를 하게 되었어요. 저희가 '내일'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모습이 변화해갔던 것처럼, 그들도 전업작가와 겸업작가의 경계에서, '내일'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브랜드와 작가들을 숱하게 만나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지속하는 힘'은 저뿐만 아니라 저희 팀에게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현재 우리 사회는 '시작'은 권유하지만 '유지'와 '지속'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작품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장사를 하는 팀인만큼 저희가 생각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작품의 판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판매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들을 했던 것 같아요. 



작년에 진행한 <뉴비드 2022> 경매 프로젝트를 통해 관객들은 과연 작품에 얼마까지 지불하는가? 무엇이 그들의 지갑을 열고, 무엇이 구매를 가로막는지 관찰하고 기록했습니다. 작품을 소개하는 매체, 작가가 알려지는 방식, 작품을 판매하는 방식 등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왔죠.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뉴비드를 통해 살펴본 '자신만의 작품을 찾게 되는 계기'는 ‘언젠가 한 번 작품을 구매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맞아서', '집을 꾸미는데 필요해서', '이 작가를 평소에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괜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서' 등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이었습니다. 세일즈 관점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교집합을 발견하게 된거죠. 



예전에 제가 다른 예술문화계통 대표님과 이야기나눴던것이 생각나는데요, 그 대표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일반적인 회사는 고객의 니즈를 해결해주면 되는 것인데 이 문화 계열은 사회 전반을 바꿔야한다고요. 서치라이트 페어가 그 변화의 물결에 일조할 수 있을지 저희도 더 치열하게 고민을 거듭해야겠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나아갈 앞으로의 모습을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쯤 하고, 이제 가현님부터 서치라이트 페어의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봐주실까요?




가현: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치라이트 초반 기획과 웹사이트 구현에 참여한 디자이너 오가현입니다. 저는 영지 님과 올해 초부터 이 행사를 준비해왔어요. 가볍게 ‘이런 걸 하면 어떨까'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그게 여러 사람들의 고민과 노력을 거쳐 오늘의 서치라이트 페어가 되었네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앞서 언급된 <뉴비드> 이야기를 다시 꺼내볼텐데요, 영지님이 뉴비드를 진행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이것저것 말해주더라고요. 어떤 사람이 작품을 사고, 어떤 사람이 구매하지 않는지. 혹은 어떤 작가님은 호의적인 반응이셨는데 어떤 작가님은 불편하다고 느끼셨는지. 영지님이 뉴비드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고 싶어하지 않았고, 뭔가 개선할 점을 찾아 발전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논의가 시작됐죠. 작가, 플랫폼, 예술계 종사자와 구매자가 모두 만족해야 하고, 예술가들의 지속가능한 활동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 생각하면 할수록 굉장히 풀기 어려운 숙제더라고요. 


처음에는 한 가지 솔루션을 생각했어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거였죠. 작가 정보도 게재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그런데 서로 확신이 안 들었어요. 웹사이트를 하면 오프라인 행사보다 지속성이 있겠지만, 운영의 부담도 있고 작품을 실제로 보고 살 수 없잖아요. 그래서 웹사이트를 열되 그 오픈을 기념하는 전시를 함께 열자고 했어요. 평소 로파와 교류하는 작가님들도 무엇보다 원하는 것이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전시 경험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시를 하려다가, 윤희 님 덕분에 저희가 하려는 게 ‘전시’보다도 ‘페어’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됐어요. 방문객 분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하고 고르기를 원했거든요. 정해진 관람 동선이나 이해시키고자 하는 메시지보다 작품을 향유하고 소유하는 각자만의 경험이 중요했던 거 같아요. 그게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말이죠. 그 방식을 떠올리면서 ‘폭스 서치라이트 픽처스’의 타이틀 영상이 생각났어요. 조명이 어두운 하늘을 비추는 아주 유명한 영상인데요. 각자 자기만의 탐조등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베일에 가려진 작가들을 발견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이 페어의 이름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영지: 가현님께서는 이번 페어에서 가장 고민하거나 어려웠던 부분이 있으셨나요?



가현: 저희는 작품을 더 잘 판매해서 결국엔 작가님들의 작품 활동이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자 했어요. 처음에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상했다가, 기획이 발전되면서 미술품 판매는 오프라인 페어의 형태로, 작가님들을 잘 알리는 부분은 웹사이트로 풀어나갔죠. 처음에 힘들었던 것이 작가를 잘 알리고자 하는 니즈와 작품을 잘 판매하고자 하는 니즈를 하나의 솔루션으로 풀어나가려 했던 점인데요. 함께해주신 여러 분들 덕분에 문제를 분리해서 풀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 페어 현장에는 200점이 넘는 작품들이 있는데요, 웹사이트 searchlight.kr에 들어오시면 궁금했던 작가 정보와 작품 이미지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작가 정보는 TTTC스튜디오의 윤여울님이 작성해주셨고, 웹사이트 개발은 김태정 개발자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완성된 웹사이트를 보니 참 뿌듯했는데요. 제가 예전에 아트플리마켓을 열었을 때는 작가님들의 정보를 직접 취합해서 지류 팜플렛을 만들고, 관람객에게 나눠드렸어요. 그런데 이 행사를 통해 그 때 이루지 못했던 일을 했습니다. 작가님들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언제든 조회할 수 있게된 거죠. 




이 웹사이트는 페어 종료 후에도 계속 열어두기 때문에, 언제든지 작가님들의 정보를 직접 찾아보실 수 있어요. 아티스트 페이지는 작가 정보를 매번 랜덤으로 정렬하는데요. 이는 조회순, 인기순으로 필터링되는 인스타그램이나 쇼핑 사이트의 문제에 맞서려는 시도였어요. 인기 많은 작가만 많이 노출되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요.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작가 조회 기능을 더 보완해서, 편리한 인덱스 사이트로 개선해나갈 계획도 있습니다. 이 사이트는 서치라이트 페어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작가님들의 정보를 담을 수 있을 거예요. 그분들이 작품 활동이 더 알려지는 데 이 페어와 사이트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참 뿌듯할 것 같습니다. 



영지: 가현 님께서는 특히나 저희와 떨어져 원격으로 일해주시느라 고생이 정말 많으셨었어요. 이제 여울 실장님 소개로 넘어가볼까요.


여울: 안녕하세요. 이번 서치라이트에서 텍스트를 담당한 TTTC스튜디오 윤여울입니다. 저희 팀원 이고은 실장님과 같이 참여하며 기획 단계에서 로파서울에게 저희도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던져보고 또 일부는 저희 의견들이 반영되기도 하여 신기했고 결과적으로는 언어적으로 표현해볼 수 있어서 재밌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영지: 페어에서 작가들 모두가 각각의 동일한 분량의 한 문장으로 소개되고 있죠. 기획에서 중요한 꼭지이기도 했는데, 텍스트를 어떤 방식으로 작업해주셨는지 말씀해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여울: 서치라이트 페어 기획의 핵심 중 하나로 ‘신규 컬렉터’와 ‘첫 컬렉팅’이라는 키워드가 있었죠. 이번 페어에서 아트 컬렉팅에 개입되는 여러가지 기존 맥락들을 빼고 자신의 취향으로 작품을 관찰하고, 컬렉팅할 수 있게 설정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작가 텍스트도 이번 페어를 위해 기획팀(로파)이 TTTC에게 요청한 하나의 새로운 설정이었습니다. 기존의 작가 텍스트는 로우 데이터 상태였는데, 굉장히 들쑥날쑥했습니다. 어떤 작가는 전시를 이미 여러번 해보았고, 어떤 작가는 이런 행사가 처음이기도 하고. 누군가는 작가노트이고 어떤 글은 제 3자가 작성해준 작가, 작품 비평글이었습니다. 기획팀(로파)에서 작가/참여팀들 전부 그리고 각각에게 기존의 맥락을 지우고 새로운 문장들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이번 페어를 통해서 생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관객 @hyehwasim_ 님의 사진

저희가 이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던 것이 가깝게는 올해 프리즈서울, 키아프 현장만 하더라도 갤러리별로 혹은 작가에 따라 어떤 작품은 월텍스트로 소개되고 별도의 리플릿이 있기도 하고 작은 캡션이나 간소한 넘버링으로 들쑥날쑥 했습니다. 비단 페어뿐만아니라 전시의 규모에 따라 다르기도 하구요. 이것이 작품을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기호로 작용하고 작품을 맞이하는 감각들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을 걷어내고 균일한 정보로 나열한다는 것이 작가에게도 새로운 맥락을 줄 수 있고 관람자들에게도 새로운 관람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지: 텍스트의 방향성은 어떻게 잡으셨나요?


여울: 웹사이트에서 작가별 페이지를 살펴보시면 하나의 제목과 하나의 문장 구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일단 제목은 저 역시 여기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과 마찬가지로 한 명의 감상자, 예비 컬렉터라고 생각하고 직관적으로 적어 내려갔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적으로 작품을 봤을 때 떠오른 느낌을 언어적으로 표현한 정도입니다. 이어진 하나의 문장은 작가 이름으로 시작되는데요. 이는 제목의 연장선상이기도 하고 작가들이 전달해준 자료들을 밑바탕 삼아 “ㅇㅇㅇ작가는 무엇을 한다”로 전달될 수 있는 최소한의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대체로 어떤 점들에 주목하여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라는 구조로 서술했습니다. 자유롭게 작업한 편이지만 몇몇 작가님들에게는 정말 작품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직접 연락 드리기도 했습니다.


영지: 인스타그램에도 한 번 소개되었는데, 이번 페어 서문에는 존 듀이의 문장을 인용해주셨죠. 해당 글을 기획팀 모두가 마음에 들어 했었는데요, 조금 더 설명해주시겠어요?


여울: 존 듀이는 예술 감상자가 단순히 완성된 작품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조차 창작으로 향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감상자,즉, 컬렉터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작가의 동반자가 됩니다. 기획팀(로파)가 이번 아트페어를 준비하게된 계기가 컬렉팅을 작가가 작품 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필연적인 상호작용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이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누구든지 이 작품 활동을 위한 첫 컬렉터가 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며 작품과의 연결 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서치라이트 페어의 중요한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팀이 어찌보면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며…제일 고생을 덜한 것 같은데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적으로 이 기획을 구현해 나가느라 로파팀, 디자이너 가현님과 예연님 모두 고생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여러 노력들이 좋은 관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지: 두 분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작년 뉴비드 페어 때도 후기글에 언급한 이야기었는데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판화 작업이 93년 도에는 300만원이 채 안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8억의 가치를 가지고 있죠.  예술의 상업적 가치나, 철학 등 복잡한 맥락은 다 뒤로하고.. 저는 지금 그녀의 작업이 지금과 같이 높은 금액을 가지고 있는 데는 그녀가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300만원짜리 작품이 8억이 된 것 처럼, 이번 서치라이트페어에 출품된 작업이 50만원이 채 안되지만 - 이 작품이 훗날 몇천, 몇 억의 가치들을 가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작가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업을 지속하는 것 처럼, 저희도 저희만의 방식으로 작업을 계속 소개해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의 첫번째 페어에 참여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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